등 뒤에서 안아주고 싶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왠지 어깨가 시려운 듯한 사람...
그 사람을 보낸지 어언 일년이 넘었네요
지금 그녀가 있는 곳은 언덕위의 바람이 매서울것 같아 눈물이 가끔 핑 돌곤합니다
도심의 시끌벅적하고 화려함을 좋아하는 그녀에겐 너무 않어울리는 그런 곳이기에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그녀를 알고 만나고 사랑하게 되고 이별을 하게 되는 이런 시간들이 마음 속에 고스란히 있는데
그녀만이 제 곁에 없네요
처음엔 유방암 1기
아주 간단하게 수술했고, 항암 치료후 완치 판정을 받고 정상 생활로 돌아왔습니다
주변도 당연히 받아들이고 정상적인 생활을 했는데.........
감기가 오래간다 싶었어요
조금 체중이 주는가 싶고......
그러던 어느날 병원에 갔는데 폐렴이라고 입원을 권유 받고
치료 하던중 폐암 3기로 진단이 나왔습니다
그리곤 3개월 진단......
그러나 그녀는 너무도 잘 버텼습니다 2년반을 버티고는 우리 곁을 떠났으니까요
떠나기 며칠전 설렁탕을 어찌도 잘먹던지
아마도 먼 길 떠나려고 그랬던가봅니다
그녀와 같이 하던 일...같이 다니던 길...같이 먹던 음식...
추억의 장소들.......
그녀가 남기고 간 딸........
이 모든것들이 너무도 생소하기만 하더니 이제는 이렇게 살아지네요
그녀는 어디쯤에 있을까요?
오늘 처럼 이렇게 하늘이 맑은 날을 유난히 좋아하던 그녀는 저 하늘 어디엔가 있을까요?
그렇게 건강하던 그녀가 암이라는 무서운 녀석한테 져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무것도 해줄수 없음에 참으로 답답했습니다
이제서야 그녀에 대해 이야기라도 할수있네요
마치 그녀를 영영 잊은것 처럼 이야기 조차 않했는데요
마치 배신을 당한 기분이었답니다
그리 떠나는 그녀는 얼마나 아팠겠나요...........
오늘 그녀를 많이 생각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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