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수많은 결정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일상에서라면, 저에게 제일 어려운 결정은 점심 메뉴 고르는 것과 생일 선물 고르는 것이에요. 살다보면 그 밖에 보다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도 있죠. 앞으로의 진로라든지, 어디에 투자를 할지, 어떤 집을 골라야할지 등등은 점심 메뉴 보다는 중요한 결정이겠죠? (물론 아닐 수도 있어요! 점심 메뉴는 정말 중요하니까요.)
판단을 내려야 할 때 고려해야 하는 요인들이 많고 복잡할수록 우리는 더 많이 생각하고 고민합니다. 당연한 일이죠? 하지만 복잡한 문제일수록 더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는 것이 정말 좋은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까요?
<딱딱한 심리학>은 이와 관련해서 다이스터하우스와 그의 동료들이 발표한 실험을 소개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과제를 쉬운 과제와 어려운 과제로 나누고, 각 집단을 또 두 집단으로 나누어 한 집안은 의식적으로 생각해서 결정을 내리게 하고, 다른 한 집단은 의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도록 수학문제를 푼 후 판단하도록 통제하였습니다.
쉬운 과제의 경우, 의식적으로 생각할 시간을 준 집단의 참가자들의 정답률이 의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게 만든 집단보다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과제에서는 반대의 결과가 나옵니다. 의식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준 집단에 비해 의식적인 생각을 차단당한 집단의 정답률이 월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결국 쉽고 간단한 문제는 생각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어렵고 복잡한 문제는 오히려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올바른 판단을 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이들의 연구 결과인데요~
우리의 무의식은 참 신기하죠? <딱딱한 심리학>에서는 위의 실험을 통해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함께 살펴볼까요?
연구자들은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복잡한 문제일수록 우리의 의식적인 기억과 사고 과정은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양에 한계가 있어서 모든 정보를 골고루 균형 있게 고려하기가 힘들다. 따라서 어떤 정보에 편파적이거나 편향되어 잘못된 판단을 하기 쉽다는 것이다. 반면에 무의식적인 정보처리 과정은 많은 정보를 편향되지 않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결론적으로, 무의식적인 정보처리 시간이 주어진 집단의 판단률이 즉각적인 판단을 하거나 혹은 의식적으로 생각할 시간이 주어진 집단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복잡한 일을 결정해야 할 때에는 너무 그 결정에 매달리지 말고 잠시 벗어났다가 다시 돌아와서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물론 그렇다고 중요한 일을 생각 없이 덜컥 결정해버리자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더 좋은 결정을 내리려고 너무 의식적으로 매달리게 되면 오히려 잘못 판단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사실, 꼭 기억해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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