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무 자존감이 낮아.”
“자존감을 높이고 싶어요.”
우리는 자존감을 무조건 높여야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높은 자존감 = 좋은 것', '낮은 자존감 =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죠.
낮은 자존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자존감을 높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자존감은 높을수록 좋고, 자존감이 높아야 성공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검색창에 ‘자존감’을 입력하면 자존감을 높이는 다양한 방법들을 알려줍니다. 제일 쉽고 따라하기 쉬운 방법은 거울을 보고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나는 잘하고 있어.”
“나는 정말 좋은 사람이야.”
이 거울 칭찬하기 방법은 캘리포니아 정부에서 아이들에게 정책적으로 활용됐고, 중국에서도 활용됐습니다만, 아쉽게도 이 정책은 실패했습니다.
한번 형성된 자존감은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낮은 자존감은 복잡한 환경과 심리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높은 자존감의 특징을 모방한다고 바뀌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이렇게 반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말 꼭 자존감은 높아야만 하는 것일까?”
우리가 알다시피 높은 자존감이 낮은 자존감보다 긍정적인 기능을 발휘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자존감은 단지 한쪽 면뿐이었다면 말은 달라집니다.
낮은 자존감이라고 하면 대부분은 “자존감이 낮거나 자괴감을 가진 사람들은 스스로 가치 없는 존재라고 여길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존감이 낮으면 절망, 자학, 우울증에 빠질 거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낮은 자존감은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덜 긍정적일 뿐입니다.
진화심리학자 로버트 라이트는 저서 『도덕적 동물』에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낮은 자존감은 사회적 지위에 순응하는 일종의 화해 방식이다. 낮은 자존감은 진화를 통해 습득한 생존 전략이다.”
천적을 피해 몸을 숨기는 본능적 행동,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반성과 자책, 에너지 비축을 위해 감정을 누그러뜨리는 행동은 일종의 생존 방식인 셈입니다.
물론 낮은 자존감은 자신감이 부족하고, 고민이 많으며, 부정적인 생각을 하기 쉽고, 초조하거나 우울해하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낮은 자존감도 장점이 있습니다.
낮은 자존감의 힘
신중하여 질투나 공격을 받지 않는다
위협을 받으면 자기 보호 기능이 발휘된다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여 호감을 준다
사람들이 경계하지 않고 도움을 준다
자존감의 문제는 높고, 낮음이 아니라 자존감을 편향되게 만들고, 불안하게 만드는 것들입니다. 높은 자존감이 학업과 성공을 보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낮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은 단점을 가진 채 살아야 하는 걸까요?
우리는 자존감 상승만이 유일한 해결책은 아님을 배웠습니다. 자존감 상승에만 집착하지 말고 마음의 안정감, 자신에 대한 신뢰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지침이 필요합니다.
낮은 자존감을 위한
심리학 지침 5가지
1. 완벽주의식 자기 평가를 피하라
우리는 완벽하지 않습니다.
흑백 논리로 자신을 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2. 장점을 발휘하라
나의 단점에만 주목하지 말고
장점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3. 진정한 관심과 칭찬을 느껴라
주변 사람들이 무조건적인 사랑과 관심을 베푼다면 안정감이 향상됩니다.
4. 자주성과 주도성을 길러라
자존감에 집착하지 않으려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추구해야 합니다.
5.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라
성공을 통해 얻는 만족감이 아닌
자신의 잠재력 실현에 더 주목해야 합니다.
이제 자존감이라는 덫에서
빠져 나올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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