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릇파릇하게 피어나는 꽃과 달리, 우리 몸은 심한 일교차로 인해 건조함이 극에 달하는 시기인 ‘봄’. 건조한 환절기에는 피부도 유난히 푸석해지고 몸속 수분도 쉽게 날아간다. 마른 장작에 불붙듯, 우리 몸은 쉽게 상처가 나고 상처는 곧 염증이 되기 십상이라는데. <천기누설>에서 공개한 ‘천연 항생제로 봄을 건강하게 나는 방법’을 살펴보자.
“지난 17일, MBN <천기누설>에선 봄철 염증을 잡을 수 있는 천연 항생제 4가지를 소개했다. 알로에, 초콜릿, 해죽순, 쌀눈이 그 주인공. 올봄 우리를 염증으로부터 지켜줄 4가지 식재료 각각의 효능과 섭취법을 정리해봤다. 자세한 내용은 MBN 공식 홈페이지(http://mbn.co.kr) 다시 보기 서비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첫 번째 천연 항생재 천연 진액, 알로에
“자궁근종 염증이 3개나 있었어요. 폐경 이후 자궁이 건조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염증이 쉽게 생긴 거죠. 2년 동안 알로에를 섭취한 뒤 증상이 많이 좋아졌어요.” - 사례자 K씨
▶알로에 효능의 핵심 ‘다당체’
물이 부족한 사막에서 자라는 알로에는 그만큼 수분 저장 능력이 뛰어난 식물이다. 껍질을 벗겨내면 진액과 수분이 가득한 알로에의 속살을 볼 수 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알로에 진액 속에는 ‘다당체’가 포 함돼있어, 염증을 일으키는 균을 억제하는 항염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알로에, 야무지게 먹는 방법
1. 알로에 밥
① 쌀을 씻은 뒤 쌀이 잠길 정도의 물을 넣어준다.
② 알로에 껍질을 벗긴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준다.
③ 손질한 알로에를 쌀 위에 종이컵 두 컵 분량만큼 올려준다.
④ 압력밥솥에 밥을 짓는다.
(※ 알로에 다당체는 열을 가해도 파괴되지 않고, 조리해서 먹으면 오히려 체내 흡수율이 높아진다.)
2. 알로에 부침개
① 알로에 껍질을 벗겨 적당한 크기로 잘라 2주 동안 바짝 말린다.
② 말린 알로에 껍질을 분쇄기에 갈아 가루로 만든다.
③ 부침개에 넣을 당근, 파 등의 채소를 손질하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둔 알로에를 5개 정도 넣는다.
④ 밀가루 두 큰술, 알로에 껍질 가루 한 큰술을 넣는다.
⑤ 종이컵 반 컵 정도의 물을 넣는다(알로에 진액 자체에 수분이 포함돼 있다).
(※ 알로에 다당체는 소화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밀가루 소화력이 떨어지는 사람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 섭취 시 주의할 점
“알로에는 성질이 찬 음식이기 때문에 평소 손발이 찬 사람이나 임산부의 경우에는 알로에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종이컵 2컵 분량 이상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식약처가 권장하는 섭취량입니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두 번째 천연 항생재 맛있는 항생제, 초콜릿
흔히 열량이 높고 달아서 건강에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초콜릿이 두 번째 천연 항생제다. 하지만 조건이 있다. ‘카카오 열매 함량 50% 이상’의 다크 초콜릿만 여기에 해당한다는 것.
▶초콜릿 효능의 핵심 ‘플라바놀’
초콜릿의 주요 성분인 카카오 열매는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가 있는 ‘플라바놀’ 성분이 풍부하다.
▶초콜릿, 야무지게 먹는 방법
1. 따뜻한 물과 함께 섭취한다
초콜릿 속에 풍부한 ‘플라바놀’ 성분은 수용성이다. 따라서 초콜릿을 따뜻한 차나 물과 함께 먹으면 체내 흡수율이 높아진다.
2. 발효시켜 먹는다
초콜릿을 발효시키면 영양소와 항산화 성분들이 흡수되기 쉽게 분해된다. 그리고 발효 과정에서 항산화 물질의 양도 증가한다. 김치나 장뿐만 아니라 초콜릿도 발효 숙성시키면 그 맛과 효능이 더 뛰어나게 되는 것. 특히 효모균이 생겨나 염증균의 활동을 억제시킬 수 있다고 한다.
① 초콜릿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항아리에 넣어준다.
② 72시간 정도 보관하면 공기구멍이 생기며 발효가 시작된다.
③ 발효시킨 초콜릿은 약 1년 동안 먹을 수 있다.
3. 영양소를 보충해주는 다른 식재료와 함께 먹는다
다크 초콜릿에 조청을 넣어주면 쓴 맛이 중화되고 일반 초콜릿에 비해 칼로리가 낮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또한 식이섬유와 비타민C가 풍부한 채소나 식재료를 함께 섭취해주면 부족한 영양분도 보충할 수 있다.
☞ 섭취 시 주의할 점
“초콜릿은 하루 권장 포화지방량의 1.3배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무심코 먹다간 과다한 칼로리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100g을 넘기지 않을 것을 추천합니다.” (박태균 고려대 건강식품연구센터 교수)
세 번째 천연 항생재 바다의 죽순, 해죽순
바다에서 자라는 죽순이라는 뜻의 ‘해죽순’. 해죽순은 미얀마의 수도 양곤에서도 한참 동안 차를 타고 들어가야 찾을 수 있는 희귀 식재료다. ‘니파팜’이라고 불리는 야자수 나무의 새순을 일컫는 해죽순은 그 모양이 꼭 대나무의 죽순을 닮아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고 알려진다.
▶해죽순 효능의 핵심 ‘폴리페놀’
해죽순의 어린 꽃대에는 항산화 효과를 가진 폴리페놀 성분이 블루베리의 33배, 인삼의 63배, 생마늘보다 무려 225배 높게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특히 한 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해죽순을 우려낸 물이 염증 균들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병원 시설이 부족한 미얀마 깐따옹지 마을의 사람들도 해죽순을 씹어먹는 민간요법으로 잇몸 염증을 예방하고 있다고 한다.
▶해죽순 야무지게 먹는 방법
1. 해죽순 차 만들기
① 해죽순을 따뜻한 물에 깨끗하게 헹궈준다. 씁쓸한 맛을 빼낼 수 있다.
② 해죽순 한 주먹과 물 2ℓ를 냄비에 넣는다.
③ 약불에 놓고 30분 정도 끓여주면 완성된다.
④ 가글을 하듯 해죽순을 마실 때 입 안에서 20초 정도 머금은 뒤 섭취하면 치주염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 소금에 절이지 않고 바로 말린 해죽순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해죽순의 폴리페놀 성분은 열을 가해서 추출하면 온도가 증가함에 따라 추출되는 양이 증가한다.)
2. 해죽순 육개장 만들기
① 염장용 해죽순을 찬 물에 여덟 시간 정도 불린다(소금기도 제거되고, 식감도 쫄깃해져 소고기와 비슷해진다).
② 물 1ℓ에 채 썬 무와 마늘, 고춧가루, 국 간장 한 스푼씩을 넣고 소금은 한 티스푼 넣어준다.
③ 30분 정도 중불에서 끓이다 해죽순을 넣어준다.
④ 들깨가루를 세 스푼 정도 함께 넣어주면 맛이 더 고소해진다.
☞ 섭취 시 주의할 점
“해죽순은 우유와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폴리페놀이 단백질과 친화력이 높기 때문에 항산화효과가 감소되기 때문이에요. 만약 우유를 마셔야 한다면 해죽순 섭취 후 2시간 공백을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구자룡 충남대 농업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
네 번째 천연 항생재 쌀의 씨눈, 쌀눈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슬픈 소식이다. 바로 ‘염증’으로 인해 살이 찔 수도 있다는 것. 우리 몸에서 염증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 혈관이다. 기름진 음식 섭취나 음주로 인해 혈관에 염증이 생기면 염증 균을 포함한 독소가 혈관을 타고 몸으로 퍼지게 된다. 이것이 만성 염증으로 번지면 몸의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져 지방대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살이 찌는 것. 심한 경우 ‘살이 찌는 체질’로 바뀔 가능성도 생긴다. <천기누설>에서는 이 같은 증상을 겪었던 사례자가 출연해 ‘단 4개월 만에 20kg 감량에 성공한 비법’을 공개했다. 바로 ‘쌀눈’에 답이 있다는데.
쌀눈 효능의 핵심 ‘가바 성분’ & ‘감마오리자놀’
쌀눈은 암세포 억제 기능이 있는 리놀레산 성분을 비롯해 비타민B1·2와, 그리고 필수 아미노산 등을 포함한 ‘영양분의 집합체’다. 특히 쌀눈에 포함된 ‘가바 성분’은 내장지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염증을 제거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또 ‘감마오리자놀’의 경우 장기간 복용 시 지질성분 감소와 항산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쌀눈 야무지게 먹는 방법
1. 쌀눈 영양밥 만들기
쌀눈과 여러 곡물을 섞어 짓는 쌀눈밥은 쌀눈을 가장 쉽게 자주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다.
① 쌀 두 컵에 검은 콩 반 컵을 함께 섞어준다(3인분 기준).
② 밥을 지은 후 쌀눈을 넣어 섞어주고, 먹기 직전 올리브유 반 스푼을 넣고 비빈다.
(※ 올리브유는 쌀눈과 마찬가지로 항산화 성분과 쌀눈에 포함되지 않은 불포화지방산 등의 영양분을 가지고 있어 궁합이 좋다.)
2. 쌀눈 강정 만들기
가볍게 간식으로 쌀눈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① 물 한 컵과 올리고당, 설탕을 2:1 비율로 넣은 후 센 불에 3분 정도 팔팔 끓인다.
② 불을 약불로 줄인 후 쌀 튀밥 두 컵, 쌀눈 한 스푼을 넣고 5분 정도 뒤적이며 소스를 졸인다.
③ 밀폐용기에 올리브유를 두른 후 쌀눈 강정을 넣고, 상온에 30분 정도 식혀준다.
(※ 이때 올리고당은 물, 지방, 콜레스테롤에 달라붙어 이를 신체 밖으로 배출해주는 역할을 한다. 살찔 염려를 덜어주는 셈이다.)
☞ 섭취 시 주의할 점 “쌀눈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대사를 촉진시킵니다. 따라서 비만이 아닌 분들, 예를 들어 소화기능이 약한 노인, 키가 커야 하는 청소년, 위장이 약한 분들은 쌀눈을 밥의 10% 이내로 넣어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김혜영 용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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