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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8 15:10:49 조회: 14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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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를 떠올리며, 읽어보면 좋을 도서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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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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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일 때는 그저 친구들하고 놀고 싶어서 엄마가 어디 가자고 하면
'약속있어요, 피곤해요, 오늘은 힘들어요' 라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거절했습니다.
그런 시기가 어느새 지나고 어느순간부터는
엄마랑 같이 다니는 자녀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참 보기 좋다는 생각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엄마랑 산책도 하고, 쇼핑도 하고, 영화도 보고, 커피도 마시면서
별거 아닌 일상임에도 조금씩 엄마와 보내는 시간이 즐겁다는 것을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따뜻해진 날씨만큼이나 따뜻한 감성을 자극할
'엄마' 와 관련된 이야기가 담긴 책들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1. 70대 소녀 엄마와 40대 늙은 아이의 동거 이야기
<말순씨는 나를 남편으로 착각한다>
70대 소녀 같은 어머니와 40대 결혼 못한 늙은 아들의 동거 생활은 어떨까요?
인생의 절반을 넘긴 이 책의 저자는 아내도, 아이도, 싸가지도 그 흔한 머리카락도 갖지 못해 우울하지만 어머니가 있어서 서럽지 않고, 어머니는 100%의 사랑을 주고, 0%의 실망을 안겨준 여인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만큼 행동과 말은 따라주질 않습니다.
이 책은 받기만 하는 사랑에 익숙했던 무뚝뚝한 아들이 혼자 된 어머니와 함께 살며 발견한 소소한 깨달음과 감동을 수십 가지의 짧은 글로 담아낸 책입니다. 책 곳곳에 수록된 유별남 작가의 40여 편의 사진 작품은 이야기의 한 조각이 되어 그 말할 수 없는 마음을 대신 채워주기도 합니다.
마치 13년차 권태기 부부처럼 티격태격하는 모자母子의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나다가도, 소소하게 건네는 말 한 마디에 울컥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각각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누구의 가슴에나 살고 있는 ‘어머니’라는 이름에게로 가 닿는데요. ‘어머니의 의미’와 ‘진정한 사랑’을 잊고 사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주는 그런 책입니다
2. 엄마 박완서를 쓰고 사랑하고 그리워하다
<엄마는 아직도 여전히>
엄마라는 커다란 존재 앞에서 딸은 그 나이와 관계 없이 아이가 되곤 하는데요. 엄마를 잃은 딸은 더욱 그렇습니다. 볼 수 없으므로 더욱 만나고 싶고, 만질 수 없으므로 손이라도 한 번 더 잡고 싶고, 뺨이라도 한 번 더 부비고 싶어집니다.
엄마의 육필원고를 직접 신문사나 출판사에 들고 나르던 어린 딸은 이제 엄마를 활자로만 만날 수 있게 되어버렸습니다. 바로 박완서 작가의 딸 호원숙씨의 이야기인데요. 엄마와의 추억을 되새기고 기억하는 이 책은 총 세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그전’은 박완서 타계 전 엄마와 딸의 평범하고도 소소한 일상을 담았으며, 2장 ‘그후’에서는 사 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신 그날 이후의 일들이 펼쳐지고요. 3장 ‘고요한 자유’에서는 호원숙 스스로의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故 박완서와 딸들과의 오래된 흑백사진들을 한 장 한 장 들여다보면, 우리는 타임머신을 타고 오래전 그날로 돌아가는 것만 같은데요. 박완서의 소설 속 등장하는 가족의 모습과 뼈아픈 시대 상황이 현실이 되어 눈앞에 펼쳐진다고 합니다.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이 가족이 지내온 역경의 시간들 너머에 따스하고 애틋한 정과 사랑이 얼마나 단단한지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3. 웃고 울고 싸우고 끌어안으면서 서로를 이해해가는 엄마와 사춘기 딸의 이야기
<딸들이 자라서 엄마가 된다>
사춘기 딸과 엄마. 이 세상의 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상황입니다. 사춘기 딸은 엄마가 하는 이야기가 모든 잔소리같고, 엄마는 모든 말을 잔소리로 받아들이는, 말을 안듣는 딸 때문에 속이 상하죠. 그러나 어떤 때는 다정한 연인이나 자매처럼 누구보다 잘 지내는데요. 그런 알쏭달쏭한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낸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수지 모건스턴과 위험한 사춘기를 지나는 큰딸 알리야가 대화의 통로로 쓰기 시작한 교환일기를 엮은 것입니다. 사소한 일상의 사건에서부터 대학입시 등의 교육문제에 이르기까지 동일한 사건에 대해 엄마의 입장이 담긴 글과 딸의 입장이 담긴 글이 함께 실려 있어 엄마와 딸의 생각, 감정, 갈등, 욕망, 좌절, 화해 등이 유쾌하게 그려진 책이라 합니다.
사소한 일상의 사건들 속에서 웃고 울고 싸우고 끌어안으면서 결국은 가장 소중한 사람이 엄마이고 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과정이 드라마처럼 펼쳐지는 이 책을 통해 엄마와 딸의 사랑법, 여자들의 연대감, 세대를 초월한 공감을 느낄 수 있을거예요.
4. 서로 가장 사랑하면서 서로를 가장 아프게 하는 모녀의 인생 이야기!!
<한 걸음, 한 걸음>
엄마와 딸이라면 한번 쯤은 해보고 싶은, 해볼 법한 일이 유럽여행이 아닐까 싶은데요. 가장 사랑하면서도 때론 가장 아프게 하는 모녀 사이에 여행은 조금 더 서로의 마음을 돌아보고 서로를 잘 이해하게끔 도와주는 그런 매개체가 될 수 있을 듯합니다.
이 책은 딸을 낳기 위해 목발을 택한 엄마와 약물 의존증에 빠진 엄마의 다리가 되어준 딸이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서로의 마음으로 들어가기 위해 택한 유럽여행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함께 떠난 여행에서 모녀는 다시 예전처럼 수다 떨고, 웃고, 먹고, 쇼핑하며 친구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목발 없이는 걷기 힘든 엄마였지만 하루 종일 런던 시내를 걸었고, 수면제 없이도 꿀잠에 빠지는 행복을 맛보았다고 합니다.
일상에서 입은 상처와 결핍을 치유해줄 수 있는 것이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이기에, 행복할 때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서로 잘 맞지 않을 때 떠나는 여행이야 말로 서로를 더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선물같은 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을 통해 엄마와 함께 여행도 간다면 더욱 좋겠죠?
5. 70대 어머니와 40대 아들이 떠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행
<바람이 멈추지 않네>
모성의 품을 그리워 하는 이들은 말합니다. ‘지금, 계실 때 부모님께 효도하라’라구요. 그러나 ‘효’라는 건 너무 막연해서 막막할 때도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처럼 어머니와 함께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비록 곰살맞고 애교가 없어도 어머니와 함께하는 시간만으로도 추억이 될테니까요.
이 책은 어머니와 함께 10여 년이 넘게 전국 방방곡곡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러 다닌 여정을 기록한 사진 에세이다. 그 여정은 20만km로 서울에서 부산을 200번 왕복하고, 지구를 5바퀴나 돈 거리라고 합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모든 풍경사진 속에 어머니가 작게 담겨 있다는 것. 사진을 넘길 때마다 숨은그림찾기처럼, 풍경 속에 숨은 어머니를 찾는 즐거움이 있다.
책의 제목 ‘바람이 멈추지 않네’는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멈추지 않고, 자식이 봉양하려 하나 어버이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에서 따온 말이라고 합니다. 쫓기듯 살아가느라 현재를 음미하지 못하여,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미뤄두고 있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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